[일상]토이 콘서트 두근두근 내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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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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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요


[책] 소설가의 일_김연수 청춘의 문장들



 개인적으로 소설도 소설이지만 김연수 작가의 산문집을 좋아한다. 
 그와 코드가 맞는(다고 믿고싶은)지
 그의 재치있는 글을 보고 있자면 일단 웃음이 나고
 둘째로 그 글을 읽으며 (작가가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았든) 나름대로의 깨달음을 많이 얻는다.

 특히 이번에 출간된 '소설가의 일'은 더 그랬다. 
 
 방송작가로 일하며 글을 쓰고 이야기를 구성할 때마다 들었던 자괴감에
 조금이나마 위로를 받았다고 해야 할까.

 김연수 작가의 산문 '소설가의 일'은
 표면적으로 소설을 쓰기 위해 필요한 자세, 생각, 기술 등을 적어 놓았지만,
 나는 그의 글을 읽으면서 조금 다른 느낌을 받았다. 
 왠지 모르게 위로가 되었다. 

 소설을 쓰는 데 있어서
 핍진성은 왜, 얼마나 중요한지, 주인공은 어떤 식으로 설정해야 하는지,
 플롯이 이끄는 소설과 주인공의 내면의 변화가 이끄는 소설은 어떻게 다른지에 관해서도
 물론 나에게 무척 도움이 되었고, 머리에 새겨 후에 내가 글을 쓸 때 한번 활용해 보고 싶었다. 

 그러나 이번 산문에서 그가 전해주는 어떤 기술적인 이야기보다도
 그가 일상에서 느꼈던 소설가로서의 감정, 소설을 쓰기 위해 했던 여러 생각, 경험,
 그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들을 읽으면서 
 청춘들에게 고하는 그 어떤 위로의 말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따뜻함을 느꼈다. 

 몇가지 예를 들자면,
 "사랑하는 재능을 확인한 뒤에야 사랑에 빠지는 사람도 있을까?" -p.31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일, 그렇다면 무조건 해본다." -p.33
 "인간에 대해서 모든 것을 다 아는 것처럼 구는 주인공이 나오는 소설보다 구닥다리로 느껴지는 소설은 없다.
  설사 그의 모든 시도가 실패로 돌아간다고 해도
  불안 속에서 자신이 이해한 게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 발버둥치는 주인공이 훨씬 더 매력적이다." -p.50
 
 김연수 작가는 내 마음을 움직이고, 궁극적으로는 나를 움직이게 했다. 

 "아무런 일도 하지 않는다면, 상처도 없겠지만 성장도 없다.
 하지만 뭔가 하게 되면 나는 어떤 식으로든 성장한다.
 심지어 시도했으나 무엇도 제대로 해내지 못했을 때조차도 성장한다."(p.98)는 말로. 

 그가 강조한 것처럼
 구체적으로 글을 쓰듯 인생을 살면 언젠가는 핍진성 있는 삶을 살게 되지 않을까?
 




 




2년 뒤 두근두근 내 인생



 꿈꾸던 일을 그만두고 수개월을 방황하던 어느 날, 블로그를 시작했다. 

 지겨운 혼란 끝에 다시 돌아간 자리에서 나름대로 치열하게 살았다. 


 이제는 다큐멘터리를 통해 어떻게 하면 이야기를 잘 전달할 수 있을지 하나하나 배워나가는 중.

 덕분에 힘들어도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은 사라졌다. 

 원대한 꿈은 아닐지도, 혹은 완전히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어쨌든 내가 만들 다큐멘터리가 보는 여러 사람들의 마음에 가 닿았으면. 그리고 움직였으면. 

 단지 거 하나. 


 불규칙적인 생활에, 짜내려고 해도 짜낼 수 없을 만큼 적은 여유에도

 지금 흔들리지 않을 수 있는 이유다.

 

 꿈 찾은 서른, 꿈 이룬 마흔이 되길-





[청춘] 도돌이표 두근두근 내 인생




방황하는 후배에게

난 너 믿는다고 얘기해주는 선배를 만날 확률은 얼마나 될까


 

실망시켜드렸다고 말하는 후배에게

이 일을 하며 자식 같은 후배 몇 중 하나라고 말해주는 선배를 만날 확률은 얼마나 될까


 

청춘의 방황이라는 말을 앞세워  
포기와 실패를 거듭하는 나에게 
믿음과 소중함을 느끼게 해준 나의 대-선배님들.


대학을 졸업하고 하고 싶었던 일을 찾아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그러나.
현실은 '역시나'라고 비웃으며 이상과는 다르다고 저자신을 뽐냈다.

현실의 뽐냄에 지쳐
나는 꿈을 놓고 도피처를 찾았다.

그렇게 수개월동안 안정적인 직장을 찾고자 했지만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시간이 갈수록
현실과의 타협인지 자기 합리화의 결론인지
포기했던 그 일을 다시 하고싶었다. 


이것저것 다 하고 싶어하다가
하나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어린애처럼 살았다.
지나간 일에 대해 후회하고 싶진 않지만
아쉽다.
어린애답게 아예 천진난만 했다면.
이리재고 저리재는 어른 흉내내는 어린애가 아니었다면.


그래도
이 철들지 않은 어른아이에게
믿음이라는 비료를 주고
잘 키워보려는 선배들이 있어 더이상 자책하지 않는다.
그대신 보답하려고 한다.

나보다 나를 더 소중하게 생각해주는
사람들을 위해,
욕심내지 않고
믿을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희망한다.










[영화] 두개의 문, 감춰진 사실 청춘의 문장들



<<유영숙 유족도 처음엔 남편의 죽음을 믿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시신 확인소에서 그녀는 그을린 남편의 얼굴을 알아보게 됩니다. 불에 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아내의 말에 의하면 남편 고(故) 윤용현씨는 '맞아서 죽었'습니다.
"남편의 몸에는 그을음만 묻어 있을 뿐이었습니다. 가슴뼈는 쪼개어졌고 배에 감긴 붕대에는 혈흔이 선명했습니다. 고통으로 이는 앙다물어져 있었습니다."
윤용현씨 뿐 아니라 시신들의 상태는 참혹했습니다. 갈라진 두개골, 파열된 장, 도구에 의해 잘린 손, 경찰은 이들의 사망원인을 '화재에 의한 질식사. 구타 흔적은 없음'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믿을 수 있었을까요. 유족들은 진상 규명을 강하게 원하고 있습니다. >>



-자유기고가 김은성 블로그 글 발췌






영화 <두개의 문>은 시신에 대해 묘사하지 않았다.

아마 제작자가 직접 보지 못했기 때문이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두개의 문>은 사실의 기록이니까.

영화는 사실을 하나하나 엮어 그날의 사건을 그려냈지만

그날의 진실은 보여주지 않았다.

윗글에서 묘사된 시신의 모습이 있는 그대로의 사실이자 진실일 것이다.

유족들의 설명이라 객관적이지 못하다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

그래서 그들이 맞아서 죽었다고 결론짓지 않겠다.

다만 <구타 흔적이 없는> 손상된 시신들, 이거 하나는 그 누구도 진실이 아니라 못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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