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에서 말하는 드라마란. 청춘의 문장들

그들이 사는 세상                                      
연출:표민수 / 작가:노희경

 내가 이 드라마를 좋아했던 여러 이유 중
 가장 내 마음을 흔들었던 단 하나의 이유.

 주인공은 드라마 속에서 드라마처럼 살라 말하지만
 정작 그들은 
 너무나도 현실적으로 사랑을 하고 인간관계를 맺고
 인생을 살아간다는 것이다.
 

[그들이 사는 세상]이 말하는 드라마는
브라운관 속의 연기하는 드라마가 아닌
지극히 현실적인 통속, 신파, 유치찬란한 인생을 
인정하고 깨닫고 배워가며 자연적으로 만들어지는 
드라마임을 알았을 때 
나는 이 드라마가 정말로 좋아졌다.


통속, 신파, 유치찬란
 


정말 그렇게 믿고 싶지 않은데
냉정한 현실 앞에서
사랑이란 건 차라리 철없는 유치찬란임을,

가십이 필요한 사람들 앞에서 이해를 바라는건
더더욱 구차한 신파가 되는 것을,

세련되고, 쿨하고, 멋진 인생은
드라마에서나 가능할지도 모른다는 것 조차도,

우린 이제 인정해야만 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왜 이렇게 불편한건지
아직도 너무 어린 나는,

나도 모르게 마음 한 쪽에서 여전히 드라마처럼
인생의 반전을, 그와 나의 반전을 꿈꾸고 있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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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우선배 말처럼 인생이 경박한거라면
윤영선배 말처럼 그런 세상도 결국 우리가 사는 세상이라면
이젠 나도 어쩔 수 없이 인정해야 할 것 같다.

헤어짐과 이별을 반복하며
그와 나의 관계도 이미 통속해질대로 통속해지고,
유치할대로 유치해져버렸다는 것을.

좀 더 멋지고 세련된 반전을 기대하며
끊임없이 머릿 속으로
어떤 말을 할까 말을 고르고 있는 이 순간이
어쩌면 더욱 진실되지 못하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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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들의 화해란 게 이렇게 싱거울 수 있다니.
이젠 다시 헤어지지 말자는 맹세,
참으로 그리웠다는 고백,
너만을 사랑한다는 다짐도 없이
이렇게 시시하게 무너져 버릴 수 있다니.

그때 알았다
예정된 통속이, 유치가, 신파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순간도 있다는 걸.



덧글

  • 마요 2012/06/13 10:35 # 답글

    두 번씩 곱씹어보게 만들었던 드라마, 쵝오였죠!
  • smileeey 2012/06/13 11:22 #

    저도 그들이 사는 세상, 연애시대는 몇번씩 보는 것 같아요. 마음이 싱숭생숭할때마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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